여름이 다가오면서 아이스크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바로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이라 불리는 “요아정”입니다.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요거트 샤베트에 부드러운 치즈 큐브와 생블루베리가 어우러져 더욱 특별한 맛을 자랑합니다. 요아정의 시그니처 중 하나인 초코셀은 마치 과거 인기였던 맥도날드의 초코콘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를 자극합니다. 특히 벌꿀 집 토핑이 유명하지만, 품절로 인해 꿀로 대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1만3500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라는 점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부담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요아정은 2020년에 설립된 아이스크림 배달 전문 브랜드로, 첫 매장은 2021년 성수동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2022년부터는 이대, 을지로, 망원 등 여러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인 “카페 요아정”을 오픈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넓혀갔습니다. 지난달에는 요아정 운영사 트릴리언즈가 아라치 치킨 운영사인 삼화식품에 400억원에 인수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최근 식음료(F&B) 업계의 인수 거래가 둔화된 상황 속에서 이례적인 거래로 주목받았습니다.
요아정은 특히 MZ세대의 취향을 사로잡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인기의 중심에는 ‘내 맘대로 토핑을 추가해 나만의 아이스크림을 즐긴다’는 소비자 참여형 콘셉트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요아정은 10여 가지의 과일, 30여 종의 과자와 소스 등 다양한 토핑을 제공하여 개인의 취향에 맞는 조합을 가능하게 합니다. 유명 인사들도 각자 선호하는 토핑 조합을 공개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개성 있는 요아정 조합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GS25와의 제휴를 통해 출시된 요아정 파르페는 한 주 만에 20만 개가 팔리는 성과를 이루며, 요아정의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작은 크기임에도 가격이 3,500원에 달해 편의점 아이스크림 중 고가에 속하지만, 꿀과 초코볼 토핑이 추가되어 있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집에서 과일이나 초콜릿을 추가해 즐기는 트렌드도 생겨났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빈자들의 요아정”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요아정의 매력 중 하나는 신선한 과일 토핑을 사용하는 점입니다. 배달 서비스를 통해 신선하게 포장된 아이스크림을 집에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또, ‘요거트’라는 점에서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건강에도 더 좋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으며, 요아정은 소비자들에게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아이스크림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요아정의 성장은 요거트 아이스크림 유행의 재조명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레드망고가 청년층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을 떠올리게 하며, 약 20년 만에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새로운 트렌드로 돌아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레드망고가 이대 앞에서 시작한 반면, 요아정은 성수동에서 시작되었으며, 1990년생 박진주 대표가 브랜드를 창립해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